제234호 썸네일형 리스트형 양산 신전리 이팝나무 뉘엿뉘엿 해가 저무는 때에 신전리 이팝나무에 도착했다. 야트막한 산자락도 벌써 연초록으로 물들었지만, 이 고목의 이파리는 이제 갓 잎사귀를 피웠다. 밑둥을 보면 두 그루인 것 처럼 보이지만, 뿌리에서 갈라져 이 나무는 한 그루이다.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아직도 신정리에서는 해마다 정월대보름에 제물을 차리고 제를 올리고 있다. 텅빈 밑둥이 애처로워보이지만, 그 질긴 생명력은 쉽게 무너져내릴 것 같지 않다. 이팝나무옆에 자리한 팽나무도 나름 신령스런 모습으로 마을을 감싸주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234호인 양산 신전리 이팝나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이팝나무 중 하나라고 한다. '이팝나무'라는 이름의 유래는 재밌는데, 이팝나무에서 '이팝'은 나무가 꽃이 피면 그 모양이 '이밥' 즉 '흰쌀밥'과 같다고..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