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머리당영등굿 썸네일형 리스트형 제주 칠머리당영등굿 따뜻한 봄 햇살이 비치는 제주는 언제나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다. 포동포동한 초가집과 구멍 숭숭뚫린 현무암 돌담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제주사람들의 얼굴이다. 바다를 넘어오는 봄바람은 살랑살랑 곡식을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봄이 오는 길목은 언제나 순탄한 것은 아니다. 제주사람들에게 이월은 가장 고통스러운 계절이기도 하다. 이월이면 저 멀리 중국에서 불어오는 영등바람은 제주를 육지로부터 고립시켜버린다. 영등할망이 데리고 온다고 해서 영등바람이라고 부르는 이 서북풍은 음력 이월 초하루에 들어와서 보름동안 한라산과 제주전역, 그리고 바다를 돌아서 이월 보름 소섬으로 빠져 나간다.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제주 사람들에게는 그래서 이월에 부는 영등바람을 달래야 했다. 전복,미역,해삼,오분자기,문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