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썸네일형 리스트형 거창 당산리 당송 산자락을 타고 내려온 안개가 무거운 하늘 때문에 좀처럼 위로 올라가지 못하는 날 슬프게 운다는 전설을 간직한 거창 당산리 당송을 찾았다. 당산리 당송을 찾아간 날은, 간밤에 내린 빗방울들이 대부분 땅속으로 자취를 감추었지만, 마지막 수확을 앞 둔 보리이삭에게 발목을 잡힌 몇 몇 물방울들이, 대롱대롱 빛나던 아침이었다. 산자락 아래까지 내려온 안개덕에 당산나무의 자태는 더 뚜렷하게 볼 수 있었다. 보통 마을을 내려다보는 곳이나, 마을에 들어가는 입구에 자리잡는 당산나무이지만, 이 나무는 마을로 들어와 안쪽에 자리잡고 있었다. 처음 마을이 자리잡은 지세를 알 수 없기에, 지금 위치가 특이하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을 것 같다. 돌로 축대를 동그랗게 쌓고 그 위에 펜스까지 쳐 놓은 것으로 보아, 이 나무에 대한 ..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