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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장암 산사 물소리

백장암 통나무수로

 

국보 제10호 백장암삼층석탑과 보물 제40호인 백장암석등을 보기위해 오른 산행은 나무수로 물소리에 마음을 뺏겨버리고 말았습니다.

수로를 무심히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법정스님의 글 중 '빈마음', '무심'을 떠올려봅니다.

스님은 빈마음은 무심이고 그것이 곧 무심이며, 빈마음이 곧 우리들의 본 마음이라고 하였습니다.

무엇인가 채워져 있으면 본 마음이 아니며, 텅 비우고 있어야 거기 울림이 있고, 울림이 있어야 삶이 신선하고 활기가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오래된 통나무의 속을 깎아 만든 수로는 빈마음이라 할 것이고, 텅비어 있기에 거기서 이렇게 아름다운 울림이 나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법정스님은 이 물소리를 세월이 흘러가는 소리라고 하였고,  우리가 살 만큼 살다가 갈 곳이 어디인가를 소리 없는 소리로 깨우쳐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스님의 말대로 수로를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마음속의 번뇌와 망상을 씻어봅니다.

 

 

 

 

 

 

 

 

 

 

 

 

백장암

 

백장암은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에 있는 실상사 소속의 작은 암자입니다.

찾아가는 길은 남원시 산내면 대정리 매동마을에서 산으로 1㎞ 정도 올라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백장(百丈)이라는 이름은 ‘평상심이 도이며 마음이 곧 부처’라고 한 8세기경 활동했던 마조도일 선사의 제자인 백장 선사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백장암에는 국보 제10호인 백장암삼층석탑, 보물 제40호인 백장암석등, 보물 제420호인 청동은입사향로 등의 문화재들이 많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