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大雪 : 12.7 (음11.5)
대설(大雪)은 눈이 많이 내린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인데, 이름과는 달리 반드시 이 시기에 눈이 많이 내린다고 볼 수는 없다. 본디의 24절기는 중국 화북지방(華北地方)의 계절적 특징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대설은 양력으로는 12월 7일~8일 무렵인데, 올해는 11월 5일이 대설이다.
이억영 [대설풍경] |
오늘은 대설_서울일보 1956년 12월 7일 |
대설이 있는 음력 11월은 동지와 함께 한겨울을 알리는 절기로 농부들에게 있어서 일 년을 마무리하면서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농한기(農閑期)이기도 하다. 가을 동안 수확한 곡식들이 곳간에 가득 쌓여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끼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풍성한 시기이다.
겨울풍경 |
폭설_제천 |
대설에 눈이 많이 오면 다음해에 풍년이 들고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쌓인 눈이 이듬해 농사를 위한 수량과 관련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눈은 보리의 이불이다.”라는 말처럼 보리를 덮은 눈이 온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동해(凍害)를 입지 않아 결과적으로 보리 풍년이 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대설의 눈을 주목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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