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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족문화/옛날집

강릉 오죽헌

 

 

 

 

벌써 일년이나 되었다.  

봄눈이 내린 오죽헌을 아주 오랜만에 찾았다.

 

 

 

 

 

 

 

 

 

 

보물 제165호

오죽헌은 1536년(중종31년) 율곡 이이가 태어난 곳이다.

조선전기 상류주택의 별당사랑채로 이 집의 유래는 아래와 같다.


조선시대 세종조(世宗朝)당시 공조참판과 예문관 제학의 벼슬에 오른 강릉 12향현 중의 한 분인 최치운에 의해 건립되었다고 한다.
최치운은 이후 오죽헌을 아들인 최응현에게 물려주었고, 최응현은 다시 그의 사위인 이사온에게 물려 주었으며 이사온은 그의 사위인

신명화에게 물려 주었으니 이때 율곡 이이가 태어난 것이다.

 

                                                                                                                                                                                  -강릉시 홈페이지 참조-

 

 

 

 

 

 

 

몽룡실은 율곡 이이가 태어난 방이다.

신사임당이 1536년(중종 31년) 12월 26일 검은 용이 날아드는 태몽을 꾸고 율곡을 낳아서 태어난 방을 몽룡실이라 부른다고 한다.

마루방은 율곡이 신사임당으로부터 글을 배우던 곳이며, 몽룡실에는 신사임당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한 껏 부풀어 오른 목련나무가 갑작스런 눈에 그 꽃봉오리를 터뜨리지 못했다.

 

 

 

 

 

 

 

 

 

 

 꽃이 피기도 전에 진다는 것은 이 목련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크고 화려하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위험도 감수해야 하는 일이다.

 

 

 

 

 

 

 

 

 

 

그래서 선인들은 작지만 쉽게 꺾이지 않은 매화를 좋아했던 것 같다.

작은 것이 더 강한 생명력을 품고 있으니 실로 경외감이 들만하다.

목련과 매화의 기구한 운명이 오죽헌에 내린 눈처럼 녹아내리는 하루다.

 

 

 

 

 

 

 

 

 

 

오죽헌에는 그 이름답게 오죽(검은 대나무)이 자라고 있다.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부는 강릉에서 간밤에 눈까지 내렸으니 대나무도 몹씨 피곤한 하루가 되었던 것 같다.

 

 

 

 

 

 

 

 

 

 

 

대숲에 이는 작은 바람에 오죽헌의 평온을 느껴본다.

 

 

 

 

 

 

 

 

 

 

 

 

 

 

 

 

눈 한번 내렸다고 계절을 거슬러 올라갈 수는 없을 것이다.

고난을 견뎌냈을 때 더 단단해진다는 것은 자연의 섭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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