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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족문화/옛날집

한국의 굴뚝

 

 

경복궁 교태전 아미산 굴뚝

 

훌륭한 전각들의 숲 경복궁에서 궁궐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찾으려면 교태전 뒷뜰 아미산 굴뚝을 빼놓을 수 없다.

연소할 때 연기 또는 그을음이 나가는 통로이지만, 이렇게 미적 아름다움을 갖춘 굴뚝은 세계 어디에서도 쉽게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보물 제811호로 지정된 이 굴뚝은, 왕비의 ①중궁전인 경복궁 교태전 뒷뜰 아미산에 위치하고 있다.

 

 

 

①중궁전:왕비를 높여서 부르던 말. 또는 왕비가 거처하는 곳.

 

 

 

 

 

 

 

 

경복궁 교태전 아미산 굴뚝

 

경복궁 교태전의 뒷뜰을 '아미산'이라고 부른다.

아미산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원래 중국 산동성 박산현에 있는 유명한 산인데 이를 상징적으로 붙인 것으며, 아미산은 교태전의 후원이 된다.

조선 태종은 경복궁 서쪽에 큰 연못을 파고 경회루를 세우고, 연못을 파낸 흙으로 교태전 뒤뜰에 인공동산을 세웠다.

아미산에는 현재 4개의 굴뚝이 세워져 있다.

 

 

 

 

 

 

 

 

 

 

 

경복궁 교태전 아미산 굴뚝

 

육각형으로 된 굴뚝 제일 아래에는 벽사상으로 불가사리를 부조한 사각형의 벽돌을 끼웠다.

바로 그 위의 직사각형 회벽에 ①십장생, 사군자 또는 만자문을 조각했고, 그 위에 다시 봉황과 귀면 등이 부조된 네모반듯한 벽돌로 치장했다.

 


①십장생:민간신앙 및 도교에서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열 가지의 사물. 해·달·산·내·대나무·소나무·거북·학·사슴·불로초라고 말하기도 하고,

해·돌·물·구름·소나무·대나무·불로초·거북·학·산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창덕궁 청향각 굴뚝

 

 

 

 

 

 

 

 

 

 

 

 

 

 

창덕궁 청향각 굴뚝

 

창덕궁 청향각은 대조전 동쪽 뒤편에 있는 건물이다.

1917년 11월 대조전이 화재로 타버리자 1920년에 경복궁의 교태전을 헐어다 복구하였는데, 이때 딸려 온 것으로 추정된다.

집상전이 1667(현종 8)년에 효종 비 인선왕후를 위하여 경덕궁의 집희전을 헐어다 만든 것이고 대조전 일대가 모두 왕후나 대비를 모시는 건물이므로

청향각은 집상전 혹은 대조전에 필요한 각종 물품을 보관하던 용도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청향(淸香)’은 ‘맑은 향기’또는 ‘맑고 향기롭다’는 의미이다.

 

 

 

 

 

 

 

 

 

 

 

창덕궁 청향각 굴뚝 문양


청향각 굴뚝은 네면을 돌아가며 용(龍) 봉(鳳 황(皇) 정(貞) 등의 문자와 토끼 화조 괴석 국화 등 다양한 그림 문양이 새겨져 있다.

 

 

 

 

 

 

 

 

 

 

 

 

창덕궁 대조전 화계 굴뚝

 

보물 제816호 창덕궁 대조전은 창덕궁의 내전 중에서 가장 으뜸가는 건물이다.

대조전 뒷뜰인 화계에는 경복궁 아미산 육각형 굴뚝과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굴뚝이 있다.

 

 

 

 

 

 

 

 

 

 

 

 

창덕궁 대조전  굴뚝

 

창덕궁 대조전 굴뚝에는 학문양과 사슴문양을 볼 수 있다.

학은 매우 친근한 새임에도 불구하고 신령스럽고 영적인 존재로 인식되었다.

대조전 굴뚝의 학은 쌍학으로 역시 소나무를 배경으로 아름답게 장식되었다.

 

그 아래 장식된 사슴은 예로부터 아름다운 외형과 온순한 성격으로 신성한 동물로 여겨졌으며, 십장생도에 등장하는

장수의 상징으로 그려졌다.  

 

 

 

 

 

 

 

 

 

 

마곡사 굴뚝

 

마곡사는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태화산 남쪽기슭에 있는 절이다.

 

 

 

 

 

 

 

 

 

 

 

 


마곡사 굴뚝

 

기와와 진흙으로 쌓아올린 마곡사 굴뚝은 자연을 그대로 닮아있다.

붉은 진흙과 기와파편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굴뚝 여기저기 자라난 들풀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알려준다.

 

 

 

 

 

 

 

 

 

 

 

갑사 굴뚝

 

 

 

 

 

 

 

 

 

 

 

 

 

 

직지사 굴뚝

 

커다란 감나무 아래 우뚝 솟은 이 굴뚝은 굴뚝 자체로도 멋진

직지사는 경상북도 김천시 대항면 운수리 황악산(黃嶽山)에 있는 절이다.

 

 

 

 

 

 

 

 

 

 

 

 

수덕사 굴뚝

 

 

 

 

 

 

 

 

 

 

 

 

 

 

해인사 굴뚝

 

기존 사찰의 소박한 굴뚝과 다르게 기와로 여러가지 문양을 넣은 해인사 굴뚝은 아름다운 조형미를 자랑하고 있다.

삼보사찰 중 하나인 법보사찰인 해인사의 규모와 어울리는 크고 장대한 굴뚝이다.

 

 

 

 

 

 

 

 

 

 

 

 

 

 

 

벽송사 굴뚝

 

지리산 자락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벽송사 굴뚝은 소박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칠선계곡을 타고 오른 바람이 굴뚝을 빠져나온 연기를 대숲으로 흘러보내는 시간은

큰 깨달음을 위해 정진하던 스님들의 하루도 갈무리되는 시간이다.

 

 

 

 

 

 

 

 

 

 

 

 

 

 

경상남도 거창군 고가옥 굴뚝

 

 

 

 

 

 

 

 

 

 

 

 

 

 

우리 조상들이 살던 굴뚝은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졌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지붕재료인 양철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옹기로 만들기도 하였다.

 

 

 

 

 

 

 

 

 

 

 

 

 

강원도 산간지방에서는 통나무를 잘라 그 속을 통으로 파내고 굴뚝을 만들기도 하였다.

자연이 주는 재료는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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